추가 적립 안내

『역사의 나들목 여기는 항구』는 항구가 품고 있는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역사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떤 물건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는지, 또 어떤 일들이 항구 도시에서 일어났는지를 독자와 이야기를 주고받듯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철로 명성을 누린 가야의 바다였던 김해 이야기, 처용의 사연이 깃든 울산 항구 이야기, 신비로운 고려청자와 유배의 흔적이 있는 강진 항구 이야기,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부산 항구와 일제 강점기의 수난을 새기고 있는 군산 항구 이야기 그리고 향긋한 자장면이 중국에서 들어왔던 인천 항구 이야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항구에 얽힌 역동적인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사람과 문물이 드나드는 곳, 항구!
항구에서 떠나는 역사 여행

물건과 사람을 가득 싣고 드나드는 배들,
분주하게 다니는 사람들과 시끌벅적한 분위기.
이 책은 역사를 품은 여섯 곳의 항구를 골라 사람과 물건이 오고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상상만 해도 호기심이 솟는
바닷가의 역사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 봐요.

물건과 사람이 오가면서 만들어진 문화와 이야기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도록 바닷가에 부두 따위를 설치한 곳이 항구입니다. 항구에서는 사람과 물자가 드나들고 풍속과 사상, 종교와 예술이 오고갑니다. 쉴 새 없이 들락거리는 바닷물처럼 오늘도 무슨 일인가가 펼쳐지는 공간이 항구이지요.
이 책은 항구가 품고 있는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역사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떤 물건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는지, 또 어떤 일들이 항구 도시에서 일어났는지를 독자와 이야기를 주고받듯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철로 명성을 누린 가야의 바다였던 김해 이야기, 처용의 사연이 깃든 울산 항구 이야기, 신비로운 고려청자와 유배의 흔적이 있는 강진 항구 이야기,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부산 항구와 일제 강점기의 수난을 새기고 있는 군산 항구 이야기 그리고 향긋한 자장면이 중국에서 들어왔던 인천 항구 이야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항구에 얽힌 역동적인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내뿜는 수다쟁이 유물들
이 책의 화자는 각 편마다 다릅니다. 발랄한 김해식 토기가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가야 바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울산 항구에서는 역신을 대범하게 상대한 이방인 처용이 이야기를 이끌지요. 아름다운 강진 항구에서는 우아한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가, 부산 항구에서는 세계를 여행한 고구마가, 군산 항구에서는 꼼꼼한 관찰자 군산세관이, 인천 항구에서는 친절한 길잡이 팔미도 등대가 저마다 자신이 보고, 겪고, 들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해줍니다.
항구 이야기를 들려주는 각각의 화자들은 오늘날 각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부산 항구로 들어온 고구마는 한반도의 음식 문화를 바꾸었고, 그 이야기 속에서 당시 조선과 일본의 교류를 엿볼 수 있습니다. 군산 항구에서 나간 조선 쌀은 식민지 시절 조선과 일본의 관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지요.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공간
〈역사의 나들목 여기는 항구〉는 한 공간을 통시적으로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고려청자가 개성으로 나가고 조선의 선비들이 유배를 떠난 강진 항구 편에서는 다른 세상으로 나가는 출구 도시 강진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신라의 처용이 들어왔고 오늘날에는 석유가 들어오는 울산 항구 편에서는 낯선 세상과 한반도를 잇는 울산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항구 도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역사를 더 친밀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지금 내가 사는 곳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김해식 토기의 가야 바다, 김해 이야기
처용이 도착한 울산 항구 이야기
청자가 떠난 강진 항구 이야기
고구마의 부산 항구 이야기
군산세관이 들려주는 쌀과 군산 항구 이야기
팔미도 등대의 인천 항구 이야기

뭐? 해식아 반갑다고? 이거 나한테 하는 인사야? 그건 아니지. 그렇게 줄여 부르면 안 돼. 내 이름이 좀 길다 싶으면 그냥 김해 토기, 이렇게 불러 줘. 줄이더라도 내가 나고 자란 바닷가 김해는 꼭 넣어 달라는 말씀. _[본문] ‘김해식 토기의 가야 바다, 김해 이야기’ 중에서

강진의 마량 항구에는 제주에서 출항하거나 제주로 가던 배가 표류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장한철이라는 사람의 표류 이야기는 참 유명한데 혹시 들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진 앞바다에서 파도 좀 탔던 이들 사이에서 꽤나 떠들썩했던 이야기지요. _[본문] ‘청자가 떠난 강진 항구 이야기’ 중에서

일본 사람들은 군산 항구와 군산세관이 들어앉은 동네의 이름도 사랑을 듬뿍 담아 새로 지었어. 혼마찌, 그러니까 중심가라고 부르던 항구 근처 동네에 장미동이라는 이름을 붙인 거야. 장미처럼 예뻐서 장미동이 아니고, 쌓을 장(藏) 쌀 미(米), 쌀을 쌓아 놓는 동네여서 장미동이야. 장미동을 우리말로 풀어 쓰면? 그래, 쌀 곳간이야. _[본문]‘군산세관이 들려주는 쌀과 군산 항구’ 중에서